Day 007. 심히, 라는 부사

창세기 1장 26~31절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29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30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Genesis 1:26-31, 개역개정)

이번에는 말투가 달랐다 “내가”가 아니라 “우리가”라고 하셨다

무언가를 만들 때 처음으로 의논하는 듯한 어조였다

당신의 형상대로, 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형상은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나뉘지 않고 온전히 주어졌다

다스리라 하셨지만 군림하라는 말은 아니었다

바다와 하늘과 땅의 것들을 돌보라는 말에 더 가까웠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복을 주셨다 이번에는 정복하라는 말까지 더해서 책임이 클수록 복도 무거워지는 법인가 보다

그리고 잊지 않고 먹을 것을 주셨다 사람에게는 씨 맺는 것들을 짐승에게는 푸른 풀을

만드신 다음에는 반드시 먹이는 것까지 챙기셨다

엿새 동안 몇 번이고 좋았더라, 좋았더라 하셨는데

사람을 지으신 뒤에야 그 앞에 “심히”라는 말 하나가 붙었다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 나를 그렇게 보아주신다는 것

그 마음의 무게를 “심히”라는 짧은 말이 대신 지고 있다

짧은 여운 — 여섯째 날의 창조는 사람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형상을 주시고, 다스림을 맡기시고, 먹을 것까지 챙기신 뒤에야 비로소 "심히"라는 말이 등장한다. 그 부사는 사람이 잘나서가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모든 것이 마침내 하나로 어우러졌을 때 하나님이 보신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말해준다.

Todaytoday's visitor countTotaltotal visitor 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