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06. 땅에 발이 닿던 날
창세기 1장 24~25절
24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25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Genesis 1:24-25, 개역개정)
헤엄치던 것들과 날아오르던 것들 다음으로
이번에는 땅을 딛는 것들의 차례였다
가축과, 기는 것과, 들짐승 — 성경은 굳이 셋으로 나누어 불렀다
가까운 것과 낮은 것과 자유로운 것 그 사이에 아직 순서는 없었다
말씀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이 장에서 몇 번째로 듣는 말인지 나는 세지 않는다
다만 안다 어긋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나는 매일 낮은 자리의 것들을 지나친다 발밑을 기어가는 것들 말없이 곁을 지키는 가축들
그들에게도 다스림보다 먼저 자기 자리가 있었다
다스리라는 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오늘은 그저 있으라, 그대로 되라, 뿐이었다
내일이면 이 목록에 사람이 더해질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사람보다 먼저 있었던 것들의 날이다
짧은 여운 — 여섯째 날의 이야기는 사람에게 곧장 이르지 않는다. 먼저 가축과 기는 것과 들짐승, 땅 위의 모든 생물이 저마다의 자리를 얻는다. 다스림이라는 말이 나오기 전, 그들에게는 이미 존재할 이유가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