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62. 반으로 줄어든 해

창세기 11장 10~19절

10 셈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셈은 백 세 곧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삿을 낳았고 11 아르박삿을 낳은 후에 오백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2 아르박삿은 삼십오 세에 셀라를 낳았고 13 셀라를 낳은 후에 사백삼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4 셀라는 삼십 세에 에벨을 낳았고 15 에벨을 낳은 후에 사백삼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6 에벨은 삼십사 세에 벨렉을 낳았고 17 벨렉을 낳은 후에 사백삼십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8 벨렉은 삼십 세에 르우를 낳았고 19 르우를 낳은 후에 이백구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Genesis 11:10-19, 개역개정)

셈의 족보다 셈은 백 세,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삿을 낳았다

그 후 오백 년을 더 살았다

아르박삿은 삼십오 세에 셀라를 낳고

사백삼 년을 더 살았다

셀라는 삼십 세에 에벨을 낳고

사백삼 년을 더 살았다

에벨은 삼십사 세에 벨렉을 낳고

사백삼십 년을 더 살았다

벨렉은 삼십 세에 르우를 낳고

이백구 년을 더 살았다

낳고 살았다는 문장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햇수는 전과 달랐다

구백 년대의 이름들 뒤에 사백 년대, 이백 년대의 이름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죽었다는 말은 이번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계보는 살아낸 햇수만 세고 있었다

짧은 여운 — 창세기 5장의 계보는 매번 "그리고 죽었더라"로 끝났다. 홍수 이후 셈의 계보에는 그 말이 빠져 있다. 낳고, 그 후 몇 년을 더 살았다는 문장만 되풀이될 뿐, 죽음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햇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구백 년을 넘던 나이들이 이제 사백 년대, 이백 년대로 내려온다. 무언가 조용히 짧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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