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19. 원함과 다스림 사이

창세기 3장 16절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Genesis 3:16, 개역개정)

고통이 없던 자리에 고통이 더해졌다

없던 것을 만드신 게 아니라 있던 것을 크게 하셨다

수고하며 낳을 것이다

생명을 낳는 일이 이토록 힘든 일이 된 것은

이날부터였다

한 몸을 이루던 두 사람 사이에도 다른 무늬가 새겨졌다

너는 그를 원하고 그는 너를 다스릴 것이다

한때는 돕는 배필이라 불렸던 자리가 원함과 다스림의 자리로 바뀌었다

바꾸신 것이 아니라 바뀐 것을 말씀하신 것이었다

같은 두 몸이 전과 다른 무게로 서로를 향한다

부끄러움이 없던 자리에서 이제는 애씀이 자리 잡았다

나는 궁금하다 사랑이 수고 없이도 가능했던 시절을

그리고 지금 수고 속에서도 사랑이 가능한 이유를

짧은 여운 — 창세기 2장은 돕는 배필과 한 몸 됨의 이야기였다. 3장 16절은 그 자리에 고통과 수고, 원함과 다스림을 들여놓는다. 본문은 이것을 새로 만든 명령이 아니라, 이미 무너진 관계 위에 드리운 그림자로 말한다. 하나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서로를 향해 다른 무게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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