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18. 머리와 발꿈치
창세기 3장 14~15절
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Genesis 3:14-15, 개역개정)
뱀에게는 묻지 않으셨다
네가 어디 있느냐도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도
곧바로 선고가 내렸다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배로 다니라 흙을 먹으라
낮아진 자리가 남은 평생의 자리가 되었다
그리고 원수 관계가 선포되었다 너와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여자의 후손 사이에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같은 문장 안에 다른 무게의 상처 둘이 나란히 놓였다
머리의 상함과 발꿈치의 상함은
처음부터 같은 말이 아니었다
그 차이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이 자리에서 다 알 수 없다
다만 원수 됨이 그날 하루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
그것 하나만은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짧은 여운 — 뱀에게는 질문이 없었다. 아담과 여자에게 있었던 "네가 어디 있느냐",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는 물음 없이, 곧바로 선고가 내렸다. 그리고 그 선고 안에는 머리를 겨누는 상함과 발꿈치를 무는 상함이 나란히 놓였다. 두 상처의 무게가 같지 않다는 것, 그리고 이 원수 관계가 그날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 — 본문은 그 이상을 지금 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