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15. 질문으로 시작된 것

창세기 3장 1~5절

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Genesis 3:1-5, 개역개정)

뱀은 거짓말로 시작하지 않았다 질문으로 시작했다

하나님이 참으로 그리 말씀하셨느냐 확인을 가장한 첫 씨앗이었다

여자가 대답했다 먹을 수 있으나, 중앙의 나무만은

만지지도 말라 하셨다고 없던 말을 하나 보탰다

첫 균열은 말씀을 부풀리는 자리에서 시작되었을까

뱀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죽음을 거짓이라 불렀고 눈뜸을 진실이라 불렀다

먹는 날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

전부 거짓은 아니었다 그래서 더 위태로웠다

가장 위험한 유혹은 온전한 거짓이 아니라

반쯤은 사실인 말이라는 것을 나도 이제는 안다

동산 중앙의 나무 앞에서 여자는 아직 손을 뻗지 않았다

질문 하나가 이미 마음의 자리를 옮겨 놓았을 뿐

짧은 여운 — 타락은 손이 아니라 말에서 시작되었다. 뱀의 첫 수는 명령이 아니라 질문이었고, 여자의 첫 균열은 말씀에 없던 것을 보탠 자리에서 열렸다("만지지도 말라"는 하나님이 아담에게 주신 원래 명령, 2장 16~17절에는 없던 말이다). 유혹이 위험한 것은 그것이 온통 거짓이어서가 아니라, 절반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창세기 2장이 하나가 되는 이야기로 끝났다면, 3장은 그 하나 됨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자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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