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38. 칠백칠십칠 세
창세기 5장 30~32절
30 라멕은 노아를 낳은 후 오백구십오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31 그는 칠백칠십칠 세를 살고 죽었더라 32 노아는 오백 세 된 후에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더라
(Genesis 5:30-32, 개역개정)
라멕은 노아를 낳은 후 오백구십오 년을 더 살았다
자녀들을 더 낳으며
칠백칠십칠 세를 살고
죽었더라 그도 그러했다
칠십칠 낯익은 숫자였다
다른 라멕이 다른 곳에서 불렀던 숫자
거기서는 복수의 크기였다
여기서는 그저 살아온 햇수였다
같은 숫자가 전혀 다른 문장에 놓였다
노아는 오백 세가 되어 세 아들을 낳았다
셈과 함과 야벳이었다
계보는 여기서 숨을 고른다
짧은 여운 — 가인의 계보에서 라멕은 "칠십칠 배"의 복수를 노래했다(창세기 4:24). 셋의 계보에서 라멕은 "칠백칠십칠 세"를 살았다. 두 라멕, 두 자리에 같은 숫자 칠십칠이 있다. 이 되풀이가 우연인지 의도인지는 확언할 수 없으나, 나란히 놓고 보면 대비가 뚜렷하다. 한쪽은 부풀린 폭력의 크기였고, 한쪽은 그저 살아낸 세월의 길이였다. 그리고 계보는 노아와 그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에서 한 호흡을 고른다.